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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해년 설날, 몇 가지 단상

2007. 2. 19. 00:56 | Posted by 포도아빠
빨간날.
2007년 정해년 설도 이제 저물었으니 본격적인 2007년 새해가 시작된 것인가.
사실 해가 거듭될수록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들이 조금씩 그 분위기를 잃어가는 것만 같다.
예를 들면 얼마 전 지나간 크리스마스라던지, 신정이라던지.
실제로 분위기가 식어가는 것인지, 아니면 '내'가 나이를 먹으며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분명 체감 분위기는 영 아니라는 거다.
빨간 날이 되어도 별 감흥이 없으니 마음은 더욱 외롭고 슬퍼지기만 한다.

블로그.
10여년 쯤 전인가..
인터넷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채팅사이트가 활개를 칠 무렵, 나 역시도 홈페이지라는 공간을 가지고 싶었다.
그러나 늘 생각만 앞서고 실천이 없던 난 그저 남들이 잘 만들어 놓은 그들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군침만 흘려야만 했다.
하지만 이제 강산이 바뀌었으며 하루하루 눈부시게 인터넷 문화에 빠져드는 누리꾼들 덕에 블로그라는 공간을 알게 됐고, 나 역시 그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.
하지만 공간만 있으면 뭐하는가, 게을러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을..
늘 이 스킨, 저 스킨 스킨만 변경하며 정작 블로그라는 매체의 핵심인 포스팅을 등한시 했으니, 그야말로 내 블로그 인생이 존폐 위기에 놓인 것이었다.
이제 형식이 아닌 내실에 충실하며 내 블로그에도 포스팅이란 것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바람직한 블로거로서 블로그 문화에 앞장서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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